영어 공부/영화 어바웃타임 + 기초문법
D+87~88 : 영어 공부
세수
2019. 1. 18. 00:43
하루 앞당겨졌다. 날짜를 정해놓고 시작하니까 착실하게 할 수 있었다.
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(그것도 하루 앞당겨서!) 실행해서 목표를 달성했던 적이 있었나?
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.
너무 원대한 꿈만 꿨던 거 같다. 이렇게 작게라도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을 맛보는 게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.
사실 오늘은 좀 많이 혼란스럽고 불안한 날이었다.
주기적으로 현타가 오는 편인데
좀 크게 왔다.
영어 회화책 복습 때문이었는데
처음에 외울 때는 몰랐는데
두 번째 외우니까 깨달은 것이
이 책 한 권으로는 택도 없다는 것이다.
지금 어느 정도로 외웠냐면
한글 번역된 문장 하나만 봐도
(어떤 거는 한 단어만 봐도)
전체 대화 내용을 영어로 주르륵 말할 수 있는 정도까지 왔다.
이 정도면 외울 만큼 외운 거 같은데
여기서 더 큰 발전이 없다.
물론 미드나 영화를 보다가 표현이나 문장이 들릴 때가 있다.
처음 외울 때는 그게 너무 신기하고 기뻤지만 여기서 발전이 없다.
딱 그 정도까지다.
실생활에서 한국어로 말할 때, 내가 외운 문장과 비슷한 문장일 때 영어 문장이 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. (가끔 그럴 때가 있어서 더 그런 기대를 품었던 거 같다)
그건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거였다.
애초에 책 한 권으로 저런 생각을 한 거 자체가 순진하다는 생각도 들고...
그 정도 수준이 되려면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금은 어렴풋이 알게 됐다.
보다 능동적으로 공부를 해야지만
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.
왜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
내가 나중에 써먹을 수 있는 문장을 외우고 응용하라고 했는지 알 거 같다.
결국 언어는 표현의 도구인데
정작 내가 표현 싶은 말은 무엇인지
잘 모르고 있었다.
지금처럼 공부를 꾸준히 하겠지만
변화가 필요하다.
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고민 좀 해야겠다.
아무튼
명사 파트 단어 외우느라 정말 고생했다.
멋지다👍
힘내자!